파도는 나부끼는 갈잎
하얗게 밀려오고
또 밀려오고
햇빛이 내려앉아 타오르는
시오리 멀리까지
아, 아득한 모래밭
해당화 붉게 피고
파도 소리가 나는 큰 소나무들
까만 알몸들이
와! 소리치며
아득한 모래밭을 뛰어가고
발바닥이 타오르면
또 바다에
풍덩 뛰어들고
하루가 짧기만 했던
나의 어린시절
지금도 눈에 선한
두고 온 시오리 모래밭
두고 온 고향의 푸른 바다.
-박홍근 시인의 시 "두고 온 고향 바다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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